나의 생활터전, 동료, 친구, 가족, 나의 몸,
심지어 내 마음까지 나를 힘들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도심의 밝은 가로등과 찬란한 네온사인이 모두 꺼지고,
달빛조차 사라지면,
비로소 안보이던 별빛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한 치 앞이 안보이는 어두움만이 나를 감싸도
희망은 살아 있습니다.
“우주는 너무 거대하여
한 방울의 물로도 하찮은 개인을 쉽게 멸절시킬 수 있을지언정
사람 하나하나는 전 우주보다 위대하다.”
인간을 사랑하는 근대 어느 철학자의 진솔한 말입니다.
사람은 모두 하나의 소우주입니다.
사람은 거대한 우주에 비해서 너무나 하찮은 작은 존재일지라도,
전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모든 사람은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당신은 행복으로 가는 문의 열쇠를 가질 권리와 자격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얘기합니다.
“불행의 원인은 네 탓이다.”
“네 마음이 힘든 것은 네 마음이 굽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너 외에 누구도 네 마음의 고통을 치유하지 못한다.“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면 마음의 고통도 저절로 없어진다.“
정말 그럴까요?
누구나 마음을 혼자서 쉽게 통제할 수 있을까요?
어려움을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남들은 모릅니다.
몸과 마음이 힘든 당사자가 홀로 짊어져야 할 책임이 아닙니다.
진솔하고 겸손한 전문가와 동행하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람의 정신세계는 미답의 신비한 영역이었습니다.
최근 정신건강과 뇌신경 과학의 연구는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효과 좋은 진료방법이 개발되어 임상 결과가 주목할 만합니다.
부작용이 거의 없는 의약품과 첨단치료장비도 널리 보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첨단 과학의 진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사람의 두뇌와 신경체계, 신경전달물질, 호르몬 등
신체의 기능적 측면만을 중시하는 진료만으로는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알면 알수록 정신세계는 오묘하고 복합적입니다.
세상의 어느 정신건강 전문가라도
진솔하고 겸손한 마음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첨단과학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아야 하며,
동시에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이해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의사 사회에서 오래 된 말이 있습니다.
의사가 직접 환자의 질병을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
의사는 환자가 스스로의 치유력을 갖도록 옆에서 도와줍니다.
의사로서 그저 진솔하고 겸손하게 먼 길을 환자와 동행하는 것뿐입니다.
당신은 소나무 숲과 같은 마음의 평안함과 행복을 누릴
자격과 권리가 있습니다.